[주식] 보합권 등락, 개인-기관 매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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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보합권을 가로지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위로도 아래로도 방향 설정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17포인트, 0.02% 낮은 741.38을 나타냈다. 종합지수는 약세권에서 출발했으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강보합권에 자리를 잡고 대우차 매각 협상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7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74.52로 0.22포인트, 0.29%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기보다는 종합지수 움직임을 따르는 양상이다.
해외 증시가 약세권에 머물고 있으나 경제지표는 기대감을 불러냈다. 산업자원부가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크게 개선됐고 미국에서는 지난해 4/4분기 노동생산성이 1년 반중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수요일 뉴욕증시는 실적 부풀리기 파장이 확산, 나흘째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스코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도 방향을 돌리진 못했다. 나스닥선물도 현재 기준가보다 24포인트 하락세다.
그러나 뉴욕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다. 최근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가 급속히 떨어진 데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는 경계심리와 기대감이 맞서는 가운데 소강 상태로 연휴를 맞이할 전망이다. 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하이닉스, 대우차 등 구조조정 현안이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크다.
삼성전자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포항제철, 현대차, 국민카드, SBS, 신한지주, 기아차, 조흥은행 등이 강세에 합류했다.
전날 강세를 주도한 SK텔레콤과 강원랜드가 차익매물에 밀렸고 한국전력, 한국통신공사, 국민은행, LG전자, KTF, 휴맥스, 기업은행 등이 내림세다.
구조조정 관련주는 대우차판매가 매각 기대로 7% 이상 급등한 반면 하이닉스는 사흘만에 하락했다. 현대증권은 3%대 강세를 보이며 증권주 반등을 주도했다.
동원, 영풍산업, 현대상사 등 금 관련주는 강세를 잇고 있으나 상승세가 둔화됐고 신성이엔지, 디아이, 주성엔지니어, 케이씨텍 등 반도체 관련주는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을 재료로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압도하며 추가 상승을 저지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444억원 나왔고 매수는 35억원 유입에 그쳤다.
개인이 3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16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전환, 28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