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했던 환율이 상승 반전, 1,317원선을 거닐고 있다. 밤새 뉴욕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달러/엔 환율이 반등 흐름을 띠고 있으며 역외매수세가 유입되며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숏커버)를 유도했다. 이날 14일 만기인 역외선물환(NDF)관련 2∼3억달러 가량의 대기매물이 있기 때문에 역내외 매매동향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달러/엔의 변동이 이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해진 레벨에서의 물량 공급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환율 변동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오른 1,317.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산한 거래속에 달러/엔 환율을 따라 소폭 하락, 1,317/1,319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20원 낮은 1,315.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4.50원으로 내려선 뒤 한동안 1,315원선을 맴돌다가 9시 58분경 1,316.8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엔의 134엔 진입시도와 역외매수세가 동반되며 상승세로 돌아선 환율은 10시 13분경 1,318.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달러/엔의 반등세가 주춤하고 1,318원 이상은 어렵다는 인식으로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되팔기(롱스탑)이 이뤄지면서 1,317원선으로 소폭 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큰 폭의 변동없이 133.6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반등 흐름을 띠면서 한때 134엔대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시각 현재 133.93엔을 가리키고 있다. 다음날까지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에서 유동성 공급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견해가 우세, 엔화는 약세를 띠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사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서 같은 시각 4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환율 흐름과는 동떨어져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설날을 앞두고 아직 공격적으로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언제든 네고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며 "업체들도 시기를 따져 물량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레벨을 보고 출회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동향에서 보여지듯 특정한 레벨에서의 거래만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달러/엔의 큰 변동만 없다면 1,315∼1,318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