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신경제(new economy)'에서 '포위경제(siege economy)'로 이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프리 가튼 예일대 교수는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부즈 앨런 앤드 해밀턴사가 발행하는 '스트래티지+비즈니스'지의 최신호에 '상시 테러시대에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감안해 보안문제 등 경제체제의 안정성과 정치적 요인을 중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패러다임'이라고 기고했다. 이는 자유무역과 금융시장 개방 등 경제적 요인만을 강조하는 신경제와 대조된다. 앞으로 미국이 포위경제를 추구할 경우 재(再)군사화에 따른 국제적 반발과 유럽 등 우방국간 통상마찰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