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320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달러/엔 환율이 134엔을 놓고 좌우 등락하는 등 오전장 후반의 여건과 크게 변화된 것은 없으나 레벨과 네고물량 출회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역외의 추가매수 여부에 따른 고점 상향 가능성과 물량 등에 의한 반락 여지가 상존, 시장 거래는 조심스레 이뤄지고 있다. 달러/엔 방향이 중요한 관건이며 시장거래자들은 물량 공급이 나올만한 레벨임을 상기하고 있다. 달러/엔이 134엔대에서 확실하게 안착했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매수세가 누그러들면서 1,310원대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4원 오른 1,320.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높은 1,321.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321원선에서 옆걸음을 걷다가 소폭 반락, 1시 44분경 1,320.10원으로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1,320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4.06엔으로 오전장과 비슷한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심스레 달러/엔 추이만 살피고 있다"며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없다면 1,322원을 고점으로 서서히 흘러내리면서 1,317원에 다다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