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기연예인의 병역관련 사안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안동지역 부대에 해외유학 도중 자진 입대해 군복무를 충실히 하고 있는 유학파 장병 2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70보병사단 정훈공보부 소속 곽은균 일병과 김태용 상병. 곽 일병은 10년전 서울 배문고 1학년 재학중 사업을 하는 형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 도완스튜어트 고교와 프레트(PRATT)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하다 지난해 6월 귀국해 자진 입대했다. 김태용 상병도 서울 영동고 1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시애틀 존F케네디 고교와 뉴욕 페이스대학을 다니다 대학 3년때인 지난해 1월 귀국해 자원입대했다. 김 상병은 "처음엔 병역문제로 고민을 했으나 조국이 없는 나 자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느끼고 입대를 결심했다"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군생활로 인내와 애국심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2년뒤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거나 충분히 병역연기도 가능한 상황에서 스스로 조국을 위해 입대를 결심함으로써 일부 병역비리로 얼룩지고 있는 세태에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