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 텔슨전자 신용등급 하향 .. 투자자 불안감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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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정보는 7일 텔슨전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낮췄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이 회사와 계열회사인 텔슨정보통신의 주가가 이날 한때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신정은 이날 텔슨전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기업어음 등급도 'B-'로 새로 평가했다.
텔슨전자가 차입금을 적기에 갚을 것이라고 기대하기엔 투기적 요소가 너무 크다는 평가다.
한신정 관계자는 "텔슨전자가 2000년 모토로라에 대한 납품 중단에 따른 수출감소와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인한 내수판매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작년에도 KTF와 LG텔레콤의 후속모델 납품 중단,노키아의 국내시장 진입 부진 등으로 외형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말 현재 순차입금 규모가 9백억원을 웃돌아 2000년말의 2배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 중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규모가 7백84억원에 달한다"며 "차입금 상환일정이 집중돼 유동성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월28일 '싱글B'로 신용등급이 추락한 이후 이튿날 최종 부도처리됐던 메디슨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메디슨의 경우 단기 차입금이 15일,30일 만기짜리가 주류를 이뤘던 반면 텔슨전자의 차입금은 주로 은행권의 일반 대출금이기 때문에 메디슨과 같이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디슨이 등급하락 후 바로 부도처리됐던 경험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학습효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