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안고 갈까 팔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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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에는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설 연휴동안 고향집에서 만난 친지의 '대박' 소식이 연휴 뒤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자극한다는 얘기다.
물론 우스갯소리다.
한동안 눈치를 보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던 주가가 7일 큰 폭으로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투자주체가 모두 '팔자'우위를 보였다.
빌미는 미 국방부가 한반도에서의 국지전 가능성을 내비친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이 제공했다.
한 증권맨은 "기나긴 설 연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두려움이 '팔고 가자'는 심리를 부추긴 것 같다"고 해석한다.
미국 시장도 한창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중이다.
일본 증시도 온전치 못한 경제를 반영하느라 주름져 있다.
연휴를 앞두고 숲을 관찰해 보는 것도 괜찮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