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옷차림으론 한복이 제일 예쁘다. 겨울철인만큼 공단 양단 실크처럼 부드러우면서 속이 비치지 않는 소재가 어울린다. 안감에 털을 댄 저고리,옷감사이에 솜을 넣어 바느질한 누비 저고리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최근엔 저고리 기장이 가슴아래까지 내려오는 반면 고름은 짧아지고 동정과 깃은 조금씩 넓어지는 추세다. 저고리에 자수를 놓아 액센트를 주거나 금박 은박으로 화려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저고리 고름도 단순히 앞을 여미는 데서 나아가 색감 질감 길이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옷에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명절한복은 화려함보다 단아함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추색 감색 짙은 수박색 송화색등 자연스럽고 우아한 색상을 택한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은 밝은 색상을 고르되 동색계열의 치마 저고리를 입어 키를 커보이도록 한다. 작은 무늬로 화사한 느낌을 연출하는 것도 화사해보인다. 키가 작고 통통한 사람은 남색 진자주색등 짙은색 치마에 동색계열의 저고리를 받쳐입으면 날씬해 보인다. 저고리 깃을 내려달고 뒷깃을 약간 내려 목선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키가 크고 말랐다면 치마통은 넓게하면서 주름을 촘촘히 잡아 풍성함을 강조한다. 저고리 길이를 길게 하고 품이나 진동 소매나비등도 넉넉하게 잡는다. 밝은 계열의 서로 다른색으로 저고리와 치마를 어울리면 좋다. 키가 크고 통통하다면 저고리를 짙은 색으로 입는다. 소매끝이나 깃 섶에 다른 색을 댄 삼회장 저고리나 반회장 저고리를 입으면 훨씬 날씬해 보인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씨는 "한복은 제대로 입어야 맵시가 나는 옷"이라며 "치마 겉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하고 긴고름과 짧은 고름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세심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속치마는 속바지를 입은후 입는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cm 짧게 입어야 걸을때 속치마가 아래로 삐져나오지 않는다. 뒤트기 치마는 뒤중심에서 양쪽으로 7cm 정도 여미어 입는다. 버선은 수눅(시접)이 가운데를 마주보도록 기울어지게 신는다. 저고리를 입고 고름을 매고 나면 진동선의 구김을 정리한다. 고대와 어깨솔기가 뒤로 쏠리지 않도록 약간 앞으로 내려 입는게 요령.남자 바지는 앞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한다. 저고리는 동정니가 잘 맞았는지 확인한다. 도움말=박술녀 한복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