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7일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제19대 위원장에 이남순(51)현 위원장을 선출했다. 지난 2000년 5월 보궐선거를 통해 위원장에 당선됐던 이 위원장은 앞으로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어 가게 된다. 전체 대의원(7백85명)중 7백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선거에서 이 위원장은 77.7%의 지지를 얻어 박헌수 후보(53.화학노련위원장)를 제쳤다. 이 위원장은 선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5일 근무제 노사합의를 위해 언제나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며 "설연휴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논의하겠지만 이달안에 타결되도록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노총의 정치세력화 문제와 관련,"지방 선거에 대비해 정당을 급조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독자 정당을 건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올해 핵심사업으로 주5일,주40시간 근무제 쟁취 비정규 보호입법 및 정규직화 공무원 교수노조 도입 시기집중.공동 임단투를 통한 두자리임금인상 철도,가스,전력 등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필수공익사업,직권중재제도 폐지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를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민주개혁 정당의 기초를 형성하는 해"로 규정,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노총 출신 후보 뿐만아니라 노동계 및 범민주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