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데이타의 김중찬 대표는 달리기를 무척 좋아한다. 고등학교 1학년 조깅으로 시작한 달리기를 25년째 해오고 있다. 4년전부턴 마라톤에 도전했다. 지금 그는 아마추어로선 수준급이다. 하프마라톤에 8번 참가했고 풀코스도 3번이나 도전했다. 지난해 10월7일 열린 통일마라톤에 참가, 자신의 최고 기록인 3시간27분에 완주하기도 했다. 김중찬 대표는 "기업경영도 마라톤처럼 인내력을 필요로 한다"며 "달리면서 경영자로서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데이타는 XML(확장성 표기언어)을 이용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지난 9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자문서 표준으로 사용돼 왔던 SGML(표준화 확정성 언어) 분야를 연구해 왔다. 이때 내놓은 제품이 유닉스 기반의 전자출판(DPT) 솔루션 '여의봉'과 문자인식솔루션 'Eye-Q' 등이다. 이후 1998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XML로 구현하면서 본격적인 XML 기반의 프로그램 개발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인터넷이 탄생하면서 인터넷상에서의 각종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는 기능을 해주는 기업용 인터넷언어가 필요해 XML 연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진데이타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온라인상에서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엔트라폼즈'와 고객들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통합분석해 주는 '브랜디'.이와함께 전자문서 관리 솔루션 '엔트라CM'도 주요 제품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ING생명 금융감독원 증권거래소 현대강관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해 왔다. 또 일본의 후지제록스와 도시바어드밴스드시스템, 미국의 TCSI 등에도 수출했다. 유진데이타는 매출액 대비 13% 이상을 매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 2001년 매출 1백95억원, 순이익 30억원을 올린 유진데이타는 올해 매출 2백80억원과 순이익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일본 미국 홍콩 등을 대상으로 파트너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02)517-3707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