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폭이 물량에 밀려 축소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34엔대 진입이 오름세를 자극했으나 1,320원대에서는 강한 경계감과 함께 물량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달러/엔에 의한 모멘텀이 상승세를 유지시키고 있으나 업체의 공급 물량이 점차 누적되면서 1,320원대 진입은 제한받고 있다. 보합권인 주가나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등은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주말과 연휴를 앞두고 조심스런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의 변동을 따르면서 수급 상황을 조절, 환율은 1,315∼1,320원에서의 움직임이 주로 예상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오른 1,318.8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319.50원에서만 거래가 체결되는 부진속에 1,319/1,32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20원 낮은 1,316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상승 반전한 뒤 조금씩 레벨을 높여 10시 17분경 1,320.4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은 저지된 채 1,320원을 축으로 소폭의 상하 운동을 하다가 10시 52분경 1,318.50원으로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133.73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일본은행(BOJ)이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통해 증시 하락과 경기 회복을 위해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것이란 예상으로 오름폭을 강화, 134.10엔대까지 올랐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34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 시각 현재 13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20원대에서는 업체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달러/엔이 반등할 때를 매도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많이 무거워졌으며 달러/엔이 위로 급하게 가지 않는다면 1,315∼1,320원이 가장 무난한 레벨"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