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강세로 방향을 틀면서 원화 환율이 하락 반전, 약보합권에 도달했다. 달러/엔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유지 결정으로 133.70엔대로 주저앉은 영향이 반영됐다. 그러나 추가 하락이 저지되면서 달러/원도 1,317원선에서 일단 주춤한 모양새다. 장중 달러/엔의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기존 1,315∼1,320원 범위에서 수급상황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유동성은 크게 떨어진 상태며 포지션도 대부분 가져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내린 1,317.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90원 낮은 1,318.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내림세로 방향을 전환한 뒤 1시 32분경 1,317.2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1,317원선에서 옆걸음을 거닐며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3.76엔으로 오전장 134엔에 걸친 흐름에서 반락하고 있다. BOJ는 이틀에 걸친 정책회의 결과,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기존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엔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 시각 현재 3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연휴를 앞두고 있어 무리한 등락은 대부분 피하려고 하고 있다"며 "달러/엔이 추가로 하락해도 1,315원 근방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오기 때문에 하방경직성은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위쪽으로도 1,320원 안착이 번번히 막혔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강하지 않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