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 형성될 때까지 보수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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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강하게 오르며 5일선과 20일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은 60일선을 되찾았다.
미국시장 닷새째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하며 1,5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냈다.
이날 프로그램 물량으로 옵션 만기일 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이닉스 재료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은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보기 힘들며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원은 “하이닉스 재료가 있었지만 시장을 상승세로 돌릴만한 정도로 보지는 않는다”며 “이날 상승은 전날 프로그램 매물로 하락이 지나쳤다는데 대한 반발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는 “20일선 부근에서 반등함으로써 대기 매수세력이 강하다는 점을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외국인 매도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매수세 공백에 따른 조정장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잔존 법인 처리나 소액주주 매수청구권 행사 등 해결해야 할 걸림돌이 산적해 이날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인 측면이 강했다”며 “설 연휴 이후 대형주 교란장세가 예상돼 추가반등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갖기보다는 목표 수익률을 짧게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739.41에 마감, 전날보다 11.70포인트, 1.61%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72.88로 0.43포인트, 0.59% 상승했다.
장중 약세권은 맴돌던 지수관련주가 막판 기지개를 폈다. 기아차, 신세계, 국민카드, 휴맥스, 엔씨소프트, CJ엔터테인, 정소프트 등을 제외한 두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마이크론 매각협상 진전으로 하이닉스가 8% 이상 올랐고 외환은행이 13% 오른 것을 비롯해 은행, 증권주가 강하게 올랐다.
대한통운, 천일고속 등 설날 수혜주 택배주가 동반 상한가로 마쳤다.
상승종목이 920개를 넘어 하락종목의 340개 이상이었다.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43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48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시장은 97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는 부진을 벗지 못해 5억2,000억주와 2조7,000억원대에 그쳤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