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대표들은 설 연휴기간에도 대선국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를 계속한다. 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9일 경찰청과 서울역을 찾아 귀성상황을 점검하고 10일에는 서울 천호동에 있는 아동보육시설인 명진보육원을 방문한다. 11,12일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13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센터를 찾는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9일부터 2박3일간 대구를 방문한다. 대구에서 이 총재는 민족시인 이상화의 고택을 둘러본 뒤 지구당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텃밭다지기 행보를 벌일 계획이다. 11일엔 한 여사의 고향인 경남 산청에서 1박하며 한 여사의 선영을 찾아 성묘할 예정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설연휴기간 제주에서 머물며 당내외 인사로 구성되는 내각제추진협의회의 인선 원칙과 대국민 내각제 홍보계획을 구체적으로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