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포항테크노파크가 완공되면 연간 8천여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4천여억원의 매출을 늘릴수 있습니다"(포항테크노파크 이명섭 단장) 전국에 "테크노파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주역은 지난 98년 첫 삽을 뜬 송도 안산 광주.전남 대구 경북 포항등 6개 시범테크노파크.연내 본부동과 생산공장이 잇따라 준공될 예정인데도 각종 공사와 이미 입주한 업체들로 인해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후발주자인 부산테크노파크가 지난 7일 기공되면서 전국의 8대 테크노파크마다 지역경제에 꼭 필요한 특화산업을 육성하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성장엔진으로 발돋움=송도매립지 13만7천여평에 있는 인천테크노파크에는 벤처빌딩과 R&D센터,대학연구소 등이 들어서고 있다. 신명전기등 이미 가동중인 40여개 업체들은 지난해 6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자.정보.정밀기계 신소재 분야에 승부를 걸고 있다. 안산테크노파크는 71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의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주력분야는 전자부품 정밀화학 정보통신 등이다. 안산공단을 디지털 산업단지로 바꾸는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바이오닉스.메카트로닉스 정보통신 환경 생명자원 분야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대에 기술혁신센터를,영진전문대가 있는 동대구에는 창업자를 위한 벤처밸리를,계명대가 위치한 성서공단에는 벤처업체의 시험생산공장 기능을 맡게될 테크노폴리스를 세우고 있다. 광주.전남은 LED(발광다이오드)광소재 분야의 세계적 집적화 단지를 꿈꾸고 있다. 첨단 소재및 부품기술전문기업의 설립도 서두르고 있다. 포항과 부산은 정부 지원없이 민간과 지자체 주도로 설립중이다. 포항은 포항시와 포항제철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등 30여개 산.학.연.관이 5백억원의 재원을 공동 조달해 추진되는 자립형 첫 모델이기도 하다. 추가 설립 필요=테크노파크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신성장엔진"으로 부상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산업자원부에 2개 지자체가 테크노파크 사업 신청을 냈다. 사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테크노파크가 완전 가동에 들어가는 2006년께부터는 2만여개 벤처의 창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 성장단계인 2010년께에는 전국의 8개 테크노파크에서 적어도 연간 20여만명의 고용과 4~5조여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산자부는 추정하고 있다. 테크노파크 조성은 세계적인 추세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기술혁신과 벤처기업 창업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독일은 테크노파크가 1백60개나 되고 미국은 1백33개, 일본 78개,프랑스 53개에 이르고 있다. 중국만해도 53개가 있다. 산자부 남인석 산업기술정책과장은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최소 1~2개의 테크노파크를 더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