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푸드스타일리스트 일은 고되다. 행사준비와 광고촬영을 위해 며칠 밤을 새우기 일쑤다. 패션업체나 화장품 회사의 신규 브랜드 출시쇼 등 큰 행사를 앞두고는 보통 2~3개월의 준비 기간을 갖기도 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려면 우선 음식과 친해져야 한다. 끊임없는 요리 개발을 통해서만이 고객이 요구하는 음식과 분위기를 연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적감각 또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지녀야 할 필수조건이다. 음식 디스플레이를 위한 장식, 테이블 등의 공간구성까지 자신만의 연출세계를 구축해야 한다. 문화의 변화나 패션의 트렌드 등에 항상 감성의 '촉수'를 곤두세워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푸드스타일리스트는 10명 안팎이다. 박씨의 경우처럼 요리공부를 하면서 푸드스타일링에 관심을 갖게된 경우도 있지만 미술을 전공하고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도 적지않다. 소득도 경력이나 지명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최고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경우 한해 1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푸드스타일링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숙명여대는 프랑스의 코르동 블루로부터 1백20만달러를 유치, 오는 4월 분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3개월을 기본으로 1년간 4개 코스를 모두 마치면 프랑스 요리 및 제빵 제과 분야의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서는 푸드스타일링의 기초과정이 되는 테이블세팅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교육생 모집은 오는 18일부터. 쿠킹스쿨인 라퀴진에서도 1년 과정의 푸드스타일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