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3년물 금리 5.9%로 상승 "연휴 이후 금리 안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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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3년물 금리가 주가 강세로 하루만에 5.9%대로 복귀했다.
거래는 오전에만 집중됐고 오후 들어서는 통안채 중심으로 호가만 이뤄질 뿐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전날 장 막판 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으로 차익 매물도 다소 출회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휴 기간동안 나라 안팎의 불확실성을 의식해 거래일수가 줄어드는 데서 오는 금리 차익 유혹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5.90%로 마감했다. 5.87%로 거래를 시작, 오전장 후반 상승폭을 키운 뒤 횡보했다.
5년 만기물은 6.64%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거래는 물론 호가조차 뜸했다.
회사채 금리도 상승했다. AA- 등급과 BBB-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각각 6.89%, 11.05%를 기록, 전날보다 0.04%포인트, 0.05%포인트씩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날 설 연휴를 고려해 통안채 창구 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국채 선물은 현물에 비해서는 거래가 활발했다. 3월물은 5만9,565계약 거래되며 전날보다 0.20포인트 내린 104.17을 가리켰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후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키웠지만 104.10 지지선은 지켜졌다.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투자자가 국채 선물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날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1,528계약, 2,680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회사와 보험사, 투신사도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매도세였던 은행은 6,606계약을 순매수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이날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11.66포인트, 1.64% 오른 739.66으로 마감했다.
◆ 연휴 이후 변동 크지 않을 듯 = 연휴 금리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산업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휴 이후 한국은행이 통화를 환수하고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3년물 금리는 6.0∼6.3%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개선될 것으로 나올 경제 지표 또한 채권 시장 불안 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어제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저금리 의지를 여러 번 언급한 것을 보면 금리가 상승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휴 이후 전례대로 통화 환수조치는 이뤄지겠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금리가 다시 6.0%수준으로 내려가면 한국은행은 통안채 조절 등을 통해 금리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지표 호전 전망에 대해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1월 산업 생산이 자동차 생산 증가 등으로 크게 호전됐을 것이지만 이는 월말에 가서야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 또한 미국 지역의 지표는 1월에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달에는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월 미국 들어 미국의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지수 등의 악화도 예상된다. 지난 5일 발표된 공급관리기구(ISM) 1월 비제조업지수가 전달에 비해 나빠진 것도 주식시장 부진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미국에서는 도매재고가 발표되며 연휴 기간인 13일에는 1월 소매 판매 동향이 나온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