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자유변동환율제가 처음 실시된 1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환시장에서 페소화 매도가격은 달러당 2.1∼2.5 페소선에서 형성됐다. 환전상들은 이날 당국의 지시에 따라 신분증을 제시하고 페소화 현금을 지참한 사람들에 한해 달러화를 판매했으며, 환전상마다 달러화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달러화 매도가는 개장직후 달러당 2.5페소로 치솟았다가 다시 2.1페소로 내려앉았으며, 평균 2.3페소선에서 거래됐다. 경제당국은 "자유변동환율제가 처음 실시된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달러화 가치는 상한과 하한선을 설정한 채 그 사이를 오르내리는 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환전상과 달러 투기꾼들은 자유변동환율제가 실시되면서 환율이 달러당 5페소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르헨 중앙은행은 달러값이 정부가 예상한 상한선을 훨씬 넘어설 경우 즉각 개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편 아르헨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 성공과 추가금융 유입만이 대달러화 환율을 안정시키는 관건이라고 보고 곧 IMF와 막바지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