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에서 주도한 미사일 공격 현장을 수색한 미군은 당시 희생된 민간인들이무고하지 않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 국방부가 11일 밝혔다. 국방부의 존 스터플빔 대변인(현역 해군소장)은 기자들에게 50여명의 미군이 이날 미사일 공격 현장에서 탄약과 휴대용 무전기, 신용카드 신청서와 상업 항공기 시간표를 포함한 영문 문서 및 사체의 조각들을 회수하는 한편 부근의 동굴을 수색하고 마을 주민들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스터플빔 대변인은 미군의 이러한 활동 결과, 민간인 논란을 빚고 있는 희생자들의 신원을 밝히지는 못했지만 "이들이 무고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4일 아프간 동부 자와르 킬리 부근의 한 목표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아프간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가 관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CIA가 직접실행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CIA의 목표선정 방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의 빅토리아 클라크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지난 주 자와르 킬리 미사일 공격이 잘못된 목표 선정에 따른 실수였다고 결론지을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는 자와르 발신 기사에서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지난 4일 미측의 헬파이어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3명은 알 카에다의 거점으로 의심되는 지역에서 고철을 수집하던 농부였으며 그 중 키가 큰 1명은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