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혼조국면에 들어선 2월부터 한경 증권면에 "지지선"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60일 이동평균선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든가 "심리적 지지선인 70선 붕괴 가능성이 예상된다"는 말을 종종 보게 됩니다. 지지선이란 종합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더 이상 아래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수나 가격대를 말합니다. 주로 이동평균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상황마다 다르지만 대개 20일이나 60일 이동평균선을 통상적인 지지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5일 이동평균선이 1차 지지선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나 주가가 5일선 밑으로 내려가면 단기적인 지지선이 깨진 것으로 보고 다음 지지선을 설정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상승을 하다 조정을 받는 경우 5일선 밑으로 떨어지면 추가적인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심리적 지지선"도 있습니다. 주가가 특정가격 밑으로 떨어져 너무 싸다는 느낌이 투자자 사이 형성될 때 특정가격이 지지선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20만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을 경우 20만원대가 지지선 역할을 하게 되죠. 종합주가지수는 과거 5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했습니다. 지수가 500선 이하로 밀릴 때 너무 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이죠. "저항선"은 지지선의 반대개념입니다. 상승을 했을 때 걸림돌이 되는 지수나 가격대를 말합니다. 주로 과거에 주식이 대량으로 거래된 가격대가 저항선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가격대를 매물대라고도 부릅니다. 예컨데 삼성전자가 30만원대에 많이 거래됐다가 20만원대로 떨어지면 30만원대가 매물대가 됩니다. 30만원대에 산 사람들은 본전생각에 30만원대만 되면 팔려고 합니다. 이로인해 주가상승세는 꺽이게 됩니다. 이 가격대가 매물대이며 동시에 저항선 역할도 하게 됩니다. 지지선의 경우처럼 20일,6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선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떨어지면 상승시 20만원이 저항선이 됩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