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얼음이 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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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不累時,
한불루시
則霜不降;
즉상불강
溫不兼日,
온불겸일
則氷不釋.
즉빙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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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여러날 계속되지 않으면 서리는 내리지 않으며,따뜻함이 여러날 계속되지 않으면 얼음은 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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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왕충(王充)이 한 말이다.
"논형 감허(論衡 感虛)"에 보인다.
일년 이십사계절(二十四節季) 가운데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은 추석이 지나고 추분(秋分),한로(寒露)가 지난 다음이다.
그리고 얼음이 녹으려면 입춘(立春)이 지나고 우수(雨水),경칩(驚蟄)이 지나 춘분(春分)쯤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표현이 있고,또 "우수,경칩이 지나면 얼었던 대동강이 녹는다"는 표현이 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나 혼미와 타락으로 점철된 정치풍토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혐오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려면 그만한 의지표명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