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국내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3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중이다. 삼성화재의 강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보험영업에서의 높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4~12월중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74.3%, 사업비율은 25.2%로 합산비율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99.5%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이 1백%를 밑돌고 있다는 사실은 보험영업에서도 흑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이렇게 보험영업 수지가 개선되는 데는 장기보험에서의 손해율 하락이 크게 기여했다. 작년 4~12월중 장기보험 손해율은 82.1%로 전년 동기에 비해 9%포인트나 낮아졌는데 여기에는 저축성 보험료의 비중이 낮아지고 보장성 보험료의 비중이 높아진 점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4분기(10~12월)까지 수정이익(순이익 비상준비금 증가액)이 2천3백63억원에 달해 연간 수정이익은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3천3백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화재가 안정성이 높다는 사실은 지급여력비율과 부실여신비율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지난해말 현재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4백11%로 대부분 1백%대에 머물고 있는 타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2조2천억원의 대출채권중에서 0.9%만이 고정이하로 분류돼 있다. 국내 우량은행들이 2% 후반에서 3%대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 비해 매우 우수한 실적이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보험주가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3월말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삼성화재의 주가수익비율(PER)는 9.5배, 주가순자산비율(PBR)는 1.07배다. 메리츠 리서치팀의 올해말 삼성화재의 목표 주가는 7만2천원 수준으로 현 주가에 비해 20% 정도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구경회 <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