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상원 증언을 통해 "북한과 전쟁에 돌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3개국 가운데 북한과 이란은 이라크와 '다소 다른 범주'에 속한다고 구별하고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리인단이 일부 헌법재판관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측 변호인단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예단을 드러내고 공정성에 심각한 우려를 보인 문형배, 정계선, 이미선 헌법재판관은 즉시 회피해 탄핵심리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리인단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법연구회에서 가장 왼쪽에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레 기재했다"면서 "수많은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양산한 유튜버까지 팔로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주에 '김어준 저장소'를 함께 표시했다. 정계선 헌법재판관에 대해선 "배우자가 탄핵 촉구 시국 선언에 이름을 올렸고 그가 근무하는 단체의 이사장이 소추인 측 대리인으로 나섰음에도 심리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며 "배우자의 의견이 영향을 미치는 차원을 넘어 엄격하게 비밀이 유지돼야 할 탄핵 심판 관련 자료들이 배우자를 통해 소추인 측에 전달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미선 헌법재판관도 비판했다. 이 재판관의 친동생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윤석열 퇴진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을 문제 삼은 것. 그가 대장동 로비 의혹으로 재판 중인 권순일 전 대법관과 같은 법무법인에 근무한 점도 공정한 판단을 구하기 어려운 근거로 들었다.대리인단은 "대통령 탄핵 심리가 조선시대 '원님 재판'보다 못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재판관이라면 문제를 제기하기도 전에 스스로 회피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
"문 대통령(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됐는데 대선에서 지면 최악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정권을 뺏긴 뒤 본인도 수사를 많이 받고 여전히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민주당이 100% 이긴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욕구가 되게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 경남 양산 사저를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비판적인 분들도 포용해야 한다"며 "이 대표 혼자 어려우니 주변에서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대구·경북의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건 알고 있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다른 후보들을 띄워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여러 정치인들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확장성이라고 생각해 그런 말씀을 한 것 같다"고 했다.이어 "당내에서 대선후보로 나오고 싶어 하는 분들도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다 아는 것 같다"며 "그분들은 '내가 꼭 대통령 후보가 되어야 한다'라기보다는 그래도 경선은 하고 대선후보를 뽑아야지 민주당 성격에 맞고 대선에 도움 될 것 아니냐,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민주당 입장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하는 것이 쉽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지난 31일 오후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흑묘백묘론'을 언급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흑묘백묘론을 받아치는 조어 공격이지만 대한민국이 어물전이고 대한민국 국민이 생선이라는 소리냐"며 "'이재명 안 된다' 것을 강조하기 위해 비유를 들어 받아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표현을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차기 후보로 김문수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부상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에 관해선 "김문수 장관이 박근혜 탄핵 때 반대했고 이번에 전 국무위원이 사과 인사할 때 안 일어나고 앉아 있어 보수 지지층이 뭔가 뚝심 있는 보수의 지도자로 봤던 것 같다"며 "우리 입장에서 보면 김문수 장관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상대하기가 쉽다"고 봤다. 우 전 의원은 "그분의 살아온 삶이 대통령감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극좌에서 극우로, 경기도지사 하다가 대구 갔다가 서울로 왔다 갔다 하는 등 안정감 있는 후보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오세훈 후보가 상대하기 어렵다"며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4%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던 원인이 서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서 이겨야만 이번 대선도 승리할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선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후보가 (여권에서)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