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은 도급순위 21위의 중견건설업체로서 상하수 및 폐수처리장 등과 관련된 공공 토목공사에 강점을 갖고있다. 태영그룹의 모기업으로 SBS서울방송 태영화학 태영레저 등의 우량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법 평가이익의 95%는 SBS에서 나오고 있다. 2001년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5.6% 증가한 5천18억원,순이익은 17.3% 늘어난 6백24억원으로 추정된다. 태영은 3년치 매출에 해당하는 1조2천6백억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속적인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 유동성 확보로 하도급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주공사비가 하락하여 원가율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전년 대비 11.3% 감소한 4천7백7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체 주택사업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점을 갖고있는 상하수 관련 수주는 오히려 27%나 증가,수처리 관련공사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상하수도시설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수처리 관련 수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은 건설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초 5백86억원이었던 차입금을 모두 상환,지난해말 이후 무차입 경영을 하고있다. 태영의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5천5백1억원과 4백8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9.6%와 10.4%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상반기중 발주 물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어서 토목공사에 강점을 갖고있는 태영의 수혜가 예상된다. 재무구조와 시공실적 점수가 높아 PQ(사전입찰심사점수)심사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따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천5백억원 규모의 주택 도급공사 수주도 계획하고 있어 지난해에 다소 부진했던 신규 수주는 올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인 SBS도 광고단가 인상 및 광고경기 호전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어 지분법 평가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 조봉현 세종증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