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유망株-건설] 'LG건설' : 작년 주가 2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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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건설은 명실상부한 건설업종의 대표주로 꼽힌다.
성장성과 수익성 재무건전성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
LG건설은 이를 토대로 외환위기 이후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뒷자리로 밀려난 공백을 메우며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초대형 건설사의 면모를 다져 가고 있다.
LG건설은 지난해 '가치주 열풍'의 한 축을 이루면서 큰 폭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초 4천4백5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연말에는 1만4천1백원으로 무려 2백16.85% 급등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3.85%에서 23%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같은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지속적인 실적호전에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1.43% 증가한 1천5백억원을 기록해 지난 99년 이후 3년 연속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2천5백48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6.4% 늘어난 3조1천5백31억원을 기록, 매출액 3조원대에 올라섰다.
특히 시장에서는 외형위주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쏟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순차입금은 지난해말 현재 전년보다 38.6% 감소한 3천4백9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백20.9%에서 1백97.5%로 개선됐다.
지난해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8.5배로 2000년말 4.2배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부채규모의 8.5배만큼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LG건설은 이같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수준인 16%(주당 8백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태욱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LG건설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어 신규 아파트분양 호조세 지속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건전한 재무구조 풍부한 유동성 균형있는 사업무문 구성으로 안정성장과 수익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은 3천1백51원으로 6개월 목표주가를 1만8천9백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3%, 경상이익은 8% 신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순이익은 1천5백14억원으로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허문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LG건설이 지난해 4분기 실적호전과 올해 양호한 수익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는 업종평균보다 40~50% 할인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현대건설 등 턴어라운드 기업의 대두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 분산 작년 4분기 대규모 저가토목수주 수익모멘텀 둔화 계열분리에 따른 그룹수주물량 감소 우려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순조로운 수주실적과 원가절감시스템의 완성도 제고에 힘입은 비용관리로 올 수정EPS는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3천3백51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그룹수주물량에 대한 의존도 축소와 확고한 경영시스템의 구축 등 제반경영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LG건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턴어라운드 기업의 주가 상승이 가치주에 대한 밸류에이션(Valuation) 승수효과를 유도하기 때문에 올 상반기중 대표 가치주인 LG건설의 순환상승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을수록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투자매력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