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설 연휴 기간 나온 호재를 한꺼번에 받아들이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합지수는 20일선을 단숨에 회복한 데 이어 760선과 770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이달 들어 내놓은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동반 상승하며 75선을 넘보며 있다. 반도체 현물 가격이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매각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또 연휴 기간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대상에서 제외할 의사를 밝히면서 전쟁위기가 완화된 점도 강세를 지원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771.18로 지난 금요일보다 31.52포인트, 4.26%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2.01포인트, 2.76% 오른 74.89를 가리켰다. 2월물 옵션만기를 맞아 관심이 집중된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4.45포인트, 4.86% 급등한 96.05에 거래돼 백워데이션 폭을 다소 좁혔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7% 넘게 오르며 18개월여중 최고가를 경신,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뚜렷한 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의료정밀, 반도체업종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운수창고, 철강금속, 운수장비, 유통, 소프트웨어, 증권 등 전 업종이 강세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상승 종목이 600개를 넘어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두 시장에서 CJ엔터테인을 제외한 시가 총액 상위 20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급등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으며 71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3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4억원, 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31억원을 처분했다. 옵션 만기에 따른 매물은 외국인 매수에 흡수됐다. 프로그램 매도가 403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158억원 유입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