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수학.응집물리학 원로교수 2명 퇴임..포항공대 이정림.최상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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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응용수학과 응집물리학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항공대 이정림(70·수학과),최상일 교수(70·물리학과)가 정년으로 15일 강단을 떠난다.
이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54년)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석·박사(59년)학위를 받은 후 미시간대 수학과에서 27년간 교수로 재직하다 87년 포항공대 개교때 수학과 주임교수로 부임해 연구처장,기초과학연구소장,정보통신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포항공대 부임후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논문 30여편을 발표했으며 다른 학과 교수들과 공동으로 무인자동차(ALV)를 연구 개발함으로써 수학을 공학분야에 구체적이고 성공적으로 응용한 사례를 남겼다.
순수 수학 일변도였던 국내 수학계의 풍토에서 벗어나 과학발전에 수학의 역할을 강조하고 '전산수학'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세우며 우리나라 응용수학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최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53년)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박사(61년)학위를 받은후 노스캐롤라이나대 물리학과에서 28년간 교수로 재직해 오다 89년 포항공대 물리학과 주임교수로 부임했다.
기초과학연구소장,대학원장,대학교육개발센터장 등을 맡았으며 전국 대학원장협의회장을 거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응집물리학 분야에서 지금까지 50여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특히 대학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99년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교육개발센터를 설립해 대학교육 방법을 전문적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하는데 앞장서 왔다.
강의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포항공대 졸업생들로부터 수차례 '베스트 티처'상을 받기도 했다.
최 교수는 정년을 기념해 그간 각종 언론매체 등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소매치기도 뉴턴은 안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포항공대 수학과와 물리학과는 두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학술대회와 강연회를 마련하고 명예교수로 추대할 계획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