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9:45
수정2006.04.02 09:49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폴란드와 미국이 A매치(대표팀간 경기)의 날인 14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북아일랜드와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전,한국의 16강행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임을 입증했다.
이날 폴란드는 파벨 크리샬로비치의 연속골을 앞세워 북아일랜드를 4대1로 격파했고 미국은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탈리아를 맞아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음에도 불구,0대 1로 아깝게 졌다.
키프로스 리마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폴란드는 에마누엘 올리사데베와 크리샬로비치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워 시작부터 북아일랜드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전반 6분 크리샬로비치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강슛으로 골문을 연 뒤 11분에는 미드필더 라도슬라프 칼루즈니가 골키퍼 머리를 넘어가는 대포알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폴란드는 17분 북아일랜드의 수비수 스티브 로마스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는 등 전반 한때 주춤했지만 후반 21분 크리샬로비치가 쐐기골을 뽑은 뒤 3분만에 마르신제블라코프가 낙승을 자축하는 4번째 골을 터뜨렸다.
미국은 카타니아 원정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지 못하고 패했지만 올해 북중미골드컵 우승팀답게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유럽파를 총동원한 미국은 전반 7분 랜던 도노반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오른발 슛을 날리는 등 초반 잇따라 이탈리아의 골문을 두드리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미국에 혼쭐이 난 이탈리아는 후반들어 수비 조직력을 정비한 가운데 교체 투입된 골게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18분 선제 결승골을 뽑아 어렵사리 자존심을 지켰다.
또 D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포르투갈은 적지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전반 30분 호르헤 코스타가 선제골을 넣고도 10분만에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 1로 비겼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