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주요국들이올해 연구개발(R&D) 예산만큼은 늘려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2002년 주요국 R&D예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국,일본, 영국, 한국은 올해 R&D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각각 2∼15% 가량씩 늘려 편성했다.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한 1천37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3.5%나 늘었고 일본의 경우 전체 예산을 2% 줄이면서도 R&D 예산은 2% 늘린 292억달러로잡았다. 영국도 2% 증액된 108억달러를 편성했고 우리는 15% 늘어난 40억달러(5조1천583억원)에 달해 전체 예산에서 4.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R&D예산은 우리 예산의 25.9배, 일본은 7.3배인 것으로 각각분석됐다. 특히 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미국과 영국의 경우 생명기술(BT) 중심인 반면일본과 한국은 정보기술(IT)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주요국들이 전반적인 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R&D 예산은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다른 선진국처럼 산.학연계사업을 강화하는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국 R&D예산현황. ┌─────────┬────┬────┬────┬────┐ │구분 │ 미국 │ 일본 │ 영국 │ 한국 │ ├─────────┼────┼────┼────┼────┤ │규모(억달러) │ 1,037 │ 292 │ 108 │ 40 │ ├─────────┼────┼────┼────┼────┤ │증가율(%) │ 13.5 │ 2.0 │ 2.0 │ 15.0 │ ├─────────┼────┼────┼────┼────┤ │총예산 중 비중(%) │ 5.2 │ 3.9 │ 1.8 │ 4.7 │ └─────────┴────┴────┴────┴────┘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