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회사에 단말기 케이스,키패드 등 주변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단말기 케이스를 만드는 피앤텔과 인탑스,키패드 제조업체인 유일전자,휴대폰 LCD용 모듈업체인 한국트로닉스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교보증권 이성수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이 올해 16%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부품 공급업체들의 매출도 평균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이 당초 전망보다 늘어난 2천8백60만대를 기록했다"며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목표치보다 더 많은 규모의 부품주문을 낼 것으로 전망돼 부품업체들의 매출 예상치를 휴대폰 매출 전망치보다 4%포인트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부품업체 1월실적 호전=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부문이 올들어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의 1월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케이스 업체인 피앤텔의 1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5.5% 증가한 1백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8.0%,55.9% 증가한 1천80억원,1백9억원으로 전망됐다. 유일전자의 1월 매출도 당초 예상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허성일 연구원은 "올해 유일전자의 매출액은 작년보다 34%,당기순이익은 6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또 이 종목의 적정주가로 2만4천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률 단말기 업체보다 높아=단말기 주변부품 업체들은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보다 영업이익률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수 연구원은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인 반면 주변부품 업체들은 10%"라며 "부품 업체들의 주식이 단말기 업체보다 평가절하돼 거래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측에서 새로 접촉하고 있는 납품업체가 없고 현재 공급업체들이 회사측이 요구하는 품질을 맞춰주고 있어 납품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