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한화.금호 상한가..원자재값 오르자 힘받는 유화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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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석유화학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14일 증시에서 한화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대한유화 금호석유화학 등이 나란히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유화주가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최근 4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한화석화는 이날 5천9백80원에 마감,지난 200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남석유화학은 2만1천3백50원으로 지난 99년말 수준의 주가를 회복했다.
증권업계는 유화주 강세는 외국인의 매수주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한화석화와 호남석유화학을 각각 20만주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매수배경으로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재고소진 등 유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외국계증권사 브로커는 "최근 유화주에 대한 투자등급이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면서 "국내경기 전망을 밝게 보는 외국인들이 경기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큰 유화주를 선취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가상승이 너무 가파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백관종 한누리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유화주의 급등세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지나치게 빨리 반영한 것 같다"면서 "현 주가수준에서 추격매수는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