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강세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로 사흘만에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 금요일보다 4.00원 내린 1,316.2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엔화가 강세를 보여 3.20원 하락한 1,31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주가 급등으로 1,315원 아래로 급하게 떨어졌지만 업체 결제 수요도 만만치 않아 1,316원대로 재빠르게 낙폭을 좁혔다. 11시께 1,314.50원으로 다시 떨어진 후 1,317.10원과의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서는 1,316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거래소에서만 2,7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64%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 정부가 금융 개혁 조치를 밝힌 데 따라 강세를 이어갔다. 오는 3월 회계연도 종료를 대비해 해외로부터 자금 송금이 늘고 도쿄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엔화 강세를 도왔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30분 현재 132.42을 가리켰다. 엔/원 환율은 993.95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