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기업들 사이에 '중국행(行)' 열풍이 거세다. 최근 한달 동안 중국에 현지법인 또는 공장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회사만 50여개사에 이른다. 또 수백개 업체가 중국투자를 위한 세부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중국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중엔 제지 섬유 화학과 같은 전통 제조업체도 있고,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처럼 첨단 IT(정보기술)업체도 있는 등 중국행 붐이 업종을 가리지 않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6백41개였던 중국진출 중소기업이 올해는 1천개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명기기 생산업체인 필룩스(대표 노시청)는 3백50만달러를 들여 중국 산둥성에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필룩스는 이 연구소를 기존의 산둥 보암공장과 연계해 중국을 연구 생산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