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중국투자 확대에 발맞춰 벤처캐피털,은행,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작년 9월 한국계 벤처캐피털 회사로는 중국에 처음 설립된 세위창업투자관리유한공사(대표 최병조)는 최근 국내 대기업 및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펀드를 결성,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최병조 대표는 "국내에서 수익모델을 검증받은 회사가 중국에 설립할 현지법인이 일차적인 투자대상인데 이미 10개 안팎의 기업으로부터 투자요청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벤처캐피털 회사중엔 KTB네트워크,무한기술투자,산은캐피탈 등이 중국기업 및 중국과 관련된 한국기업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한기술투자는 3월말 중국 칭화대와 공동으로 한·중 IT(정보기술)박람회를 개최하고 2백억원 규모의 중국투자 전용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빛·조흥 등 시중은행은 '중국데스크'를 설치하고 투자컨설팅 금융지원주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사이버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조흥은행 홈페이지(www.chb.co.kr)에 들어가 상담내용을 입력하면 조흥은행은 중국 현지의 전문컨설팅사와 연결,이메일을 통해 답변을 해준다. 또 한빛은행은 중국 현지투자관련 법규,투자절차,세금제도,외환관리제도,부동산투자,중국관련 인터넷 사이트 등의 정보를 담은 '중국투자 실무 가이드'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중국진출 희망기업들에 나눠주고 있다. 증권사중엔 대우증권이 지난달말 중국 상하이에 자본금 1백만달러 규모의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국증시에 상장의사가 있는 국내기업과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한국계 중국투자법인의 상장 등에 관해 자문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