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5일 이용호씨 돈 5천만원이 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의 관련 계좌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김 전 의원을 출국금지시켰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와 이씨로부터 돈을 받아 김 전 의원에게 전달한 건설업자 박모씨(레이디가구 사외이사)를 이날 소환,3자간 관계와 돈을 전달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검팀은 곧 김 전 의원도 소환,이씨의 돈이 관련 계좌로 들어오게 된 경위 및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용호씨의 돈이 정치권 인사에게 유입된 사실이 밝혀진 것은 민주당 박병윤 의원에게 건네진 후원금 2천만원 외에는 처음으로 이씨의 정·관계 로비자금에 대한 특검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당초 "이씨를 알지도 못하고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했다가 "4·13총선을 며칠 앞두고 사돈뻘되는 박씨로부터 후원금조로 수표 5천만원을 받아 영수증처리했으나 당시에는 이용호씨 돈인지 몰랐다"고 말을 바꿨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