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주가 약세와 소비자 신뢰지수의 예상밖 하락으로 급락했다. 생산자 물가가 안정세를 보여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든 것도 채권 매수세를 도왔다. 15일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2.93%를, 10년 만기 수익률은 0.08%포인트 내린 4.86%를 기록했다. 기업 부실 회계 문제가 다시 불거져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2.1%, 다우지수는 1% 하락했다.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는 90.9를 기록, 예상을 깨고 전달의 9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소비자 체감경이가 아직 충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오자 채권에 수요가 몰렸다. 생산자물가는 1월 들어 0.1%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당초 0.2%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보다 물가는 안정됐다는 것이 드러났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물가지수는 0.1% 하락했다.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개리 스턴은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인플레 문제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채권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한편 산업생산은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1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1% 줄었다. 지난해 7월 0.1% 증가세를 보인 이후 가장 적게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0.3% 감소했다. 한편 연방기금 금리 선물 6월물 수익률은 1.875%를 기록, 시장 참여자들은 연반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1.75%인 연방 기금금리를 6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