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국진출 열풍] 대기업 : 'LG전자' .. 스포츠마케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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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중국 현지 매출목표를 작년(27억달러)보다 32% 늘어난 40억달러로 잡았다.
이는 올해 전사 매출 목표 17조원의 30.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중국 사업이 회사의 전체 실적을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LG전자가 이같이 중국시장의 매출목표를 높여 잡은 것은 지난해 중국내 모든 법인이 흑자를 달성,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졌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노용악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대표는 "디지털 신사업과 정보통신사업의 적극 확대와 현지화 추진, 내수영업의 혁신 달성, 글로벌 생산 기지 역할 확대 등을 통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동시에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마케팅은 귀족마케팅 문화마케팅 스포츠마케팅의 세 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귀족마케팅의 경우 의외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8월 마케팅을 전공한 한족출신의 대학졸업생 21명을 채용, 귀족마케팅 전담팀을 구성했다.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부터는 이 전담팀을 동원, 전문직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집중적인 귀족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벽걸이(PDP)TV 판매에 주력한데 이어 올해도 정부기관이나 IT(정보기술).건설업종 기업을 중심으로 거래선 발굴에 나서게 된다.
이 회사는 또 우호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기 위해 중국 B-TV가 방영하는 중국판 '칭찬합시다'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낙후된 학교와 시골 부락을 현대화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을 지원, 'LG소학교'와 'LG촌'이 생기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작년 봄 베이징 올림픽 유치 기원 행사를 펼친데 이어 올해는 한일월드컵을 소재로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지난 춘제(春節)기간에 제품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관광 패키지 상품도 증정하는 것도 스포츠마케팅의 하나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경우 인내와 정성이 필요하다"며 "장기간에 걸친 마케팅 노력이 빛을 보고 있어 올해는 좋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