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지나치게 높게 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7일 "은행들이 최근 주택담보대출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담보가액의 1백%까지 대출해주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들이 대출한도를 보수적으로 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은행권이 과거엔 시세보다 낮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담보가액을 책정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매매시세 기준으로 담보가액을 산출,대출한도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주택 매매시세의 80%까지 인정해주던 담보가액을 10%포인트 올려 90%까지 인정해 주고 있다. 이에따라 신한은행에 아파트를 담보로 세웠을때는 담보가의 1백%까지,상가아파트및 주거용 오피스텔은 90%,단독및 다세대주택은 80%,상가는 70%까지 대출을 받을수 있다. 하나은행도 담보가의 1백%까지 대출해주는 "가가호호대출 100"이란 상품을 팔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국의 경우 지난 86년부터 89년사이 집값이 연평균 18%이상씩 오르고 일반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매년 23.6%씩 늘어났으나 88년을 고비로 부동산버블 붕괴주택담보가치 하락주택 무더기 압류사태로 이어졌다"며 이같은 사태가 국내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