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체들이 또 다시 D램 고정거래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세계 D램 업체들은 이번주중 대형 PC업체를 포함한 대형 거래처들과 D램 공급가격 인상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 15∼20% 가량의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가격이 인상되면 1백28메가 SD램은 평균 4달러 중반으로 고정거래가격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도체업계는 작년 12월 이후 이미 5차례나 고정거래가격을 올렸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익성은 더욱 호전될 전망이다. 특히 D램 가격상승은 하이닉스의 독자생존론에도 힘을 실어주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1월에 이미 흑자로 전환된 상태다. 반도체업계가 가격인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빠듯한데 따른 것으로 현재 D램 고정거래가격은 현물시장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 한편 북미 현물시장에서는 지난 15일 현재 1백28메가(16M?8) SD램 가격은 전날보다 6% 상승하면서 개당 4∼4.35달러를 기록, 4달러선을 넘어섰고 2백56메가(16Mx16) SD램도 4% 오른 12∼13달러에 거래됐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도 1백28메가(16Mx8)는 3.6∼4.2달러에 거래됐으며 평균거래가는 전일보다 1.6% 오른 3.75달러를 기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