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으로 퇴진했던 김진호 전 골드뱅크 사장이 오는 3월 게임업체 대표이사로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말 온라인게임개발사인 오즈인터미디어(대표 오동진)의 지분 19%를 인수,최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3월 주총을 통해 이 회사의 공동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오즈인터미디어는 자본금 70억원 규모의 게임개발사로 커뮤니티게임 '카페나인'을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카페나인'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이달 초부터 김씨가 일본에서 운영중인 엠스타 사이트를 통해 '카페나인'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실상 경영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김씨는 1997년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아이디어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국내 인터넷 1세대.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경영권 분쟁 등으로 2000년 4월 골드뱅크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일본으로 건너가 히카리통신 자회사인 엠비오와 인터넷사이트 엠스테이션(현 엠스타)을 설립,활동해 왔다. 오즈인터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명예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데다 카페나인의 유료화 시점이 맞물려 있어 3월에 합류키로 했다"며 "회사측에서는 그의 마케팅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