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자기 하나에도 혼을 담는 장인(匠人)처럼 전국 어디에 집을 짓든 정성을 모아 공급하고 있습니다" 중견 건설업체인 신일건설 최완근 사장(45)은 장인정신을 특별히 강조했다. 17년전 전북 전주에서 회사를 설립할 당시 창업정신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신일건설은 90년대 중반까지 전북지방에서만 6천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주택업체에 꼽힌다.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급성장한 데는 사소한 하자라도 법정보수기간에 관계없이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정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남양주시 오남리에 선보인 '신일드림빌'은 1천가구에 가까운 대단지의 임대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남양주지역 우선순위청약에서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견본주택을 다녀간 사람만도 5천여명이 넘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94년 수원 율천동에 8백여가구를 공급하면서 수도권에 첫 발을 디딘후 이처럼 주목을 받아보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용인 화성 광주 이천 등에서 6개 단지 3천6백여가구를 공급해오면서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 나름대로 인정을 받은 것 같다는 게 최 사장의 조심스런 분석이다. 신일건설은 최근 들어 다소 높아지고 있는 브랜드 인지도를 토대로 올해는 서울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수도권에 진입한 지 8년 만의 일이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7백10가구,수도권 2천1백90가구 등 2천9백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에선 강남구 청담동 대도아파트 재건축 등 8개 단지를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수주해온 재건축단지를 올해부터 공급하게 된다. 수도권에서는 3∼4월중 화성시 태안읍 기안리에 1천가구의 대단지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시흥시 논곡동·은행동에서 4백30가구와 2백6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광주시 역동에서도 5백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