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펄프가격 하락으로 원재료비 부담이 줄어든데다 지방자치단체선거 월드컵 아시안게임 대선 등 4대 이벤트를 앞두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제지는 올 1월중 △매출액 8백13억원 △영업이익 1백41억원 △경상이익 8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한솔제지는 작년 1월 각각 매출 7백17억원,영업손실 29억원,경상손실 1백9억원을 기록했었다. 신무림제지는 매출액이 작년 1월 3백3억원에서 올 1월엔 3백71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7억원에서 64억원으로 불어났고 경상이익은 13억원 적자에서 54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12월(매출액 3백17억원,영업이익 50억원,경상이익 35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좋아진 것이다. 신무림제지 관계자는 "북미산 침염수펄프 기준 국제펄프가격이 작년 12월 5백달러에서 올 1월엔 4백95달러로 하락한데다 올 들어 월드컵 마케팅광고 물량이 늘면서 인쇄용지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신호제지는 올 1월중 4백62억원의 매출을 달성,작년 1월에 비해 28.7% 신장됐으며 영업이익도 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영업이익률이 15.5%에 이르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제지의 경우 매출액 2백77억원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45억원에 이르렀다. 회사측은 지난 58년 창사 이래 월별기준으론 사상최대의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작년 10월부터 가동한 울산 3호기가 이익폭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