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헤드가 '나비 넥타이' 모양을 한 독특한 롱퍼터를 사용하는 스콧 매카런(37)이 미국 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백70만달러)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매카런은 17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백99타로 2위 일본의 다니구치 토루(37)에게 1타 앞서 있다. 지난해 4월 벨사우스클래식에서 4년 만에 우승컵을 안은 매카런은 이로써 1년여 만에 투어 통산 4승을 올릴 찬스를 잡았다. 매카런은 1년 정도 '나비 넥타이 헤드' 퍼터를 사용해 왔는데 이날 퍼팅(총 퍼팅수 25개)감이 좋았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다니구치는 지난해 월드골프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비제이 싱과 어니 엘스를 잇따라 꺾고 3위에 올랐던 선수. 지난해까지 일본 투어에서 뛰었으며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올해 풀시드를 받았다. 다니구치가 우승할 경우 아오키 이사오,마루야마 시게키에 이어 3번째로 미국 무대에서 우승하는 일본인이 된다. 최경주는 이날 1언더파 70타를 기록,합계 1언더파 2백12타로 비제이 싱(39·피지) 등과 함께 하위권으로 처졌다. 전날 2오버파 73타를 쳐 간신히 커트를 통과한 최경주는 이날 1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버디 2개,보기 3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경주는 이날 퍼팅(총 퍼팅수 26개)이 호조를 보였으나 드라이버샷(정확도 50%)과 그린적중률(50%)이 부진했다. 지난해 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찰스 호웰3세(23)는 이날 전반에서 이글 1개,버디 5개로 7언더파 28타를 치는 기염을 토하며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합계 11언더파 2백2타로 전날 공동 25위에서 단숨에 단독 6위로 솟구쳤다.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데이비드 듀발(31)은 합계 7언더파 2백6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존 데일리(36)는 합계 2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49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