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 대해 '나라는 부자인데 개인은 가난하다'는 지적을 하곤 했다. 가깝고도 먼 처지에 있는 한국으로선 엔화 약세 현상이 빚어질 때마다 "수출이 나빠질텐데…"라고 걱정해 온 것도 사실이다. 금을 사들이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부터 1천만엔까지 예금을 보호하게 됨에 따라 은행 예금을 줄이고 금을 사들이고 있다지만 일본인의 금 사재기 배경이 속시원히 풀리지는 않고 있다. 이번주 한·중·일 3개국을 방문하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엔화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 부시 대통령이 엔화 약세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의 상관관계를 속시원히 풀어줄지 궁금하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