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 결과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이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18일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수원 성남 고양 안양권(안양 과천 군포 의왕) 등 4개 지역 학부모들은 17일 예비소집 거부를 결의하고 전면 재배정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경기도교육청에서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재배정 결과가 발표된 16일부터 경기도교육청에 몰려온 학부모들은 재배정 전면 취소와 교육감 사퇴 등을 요구하며 이틀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농성 학부모들은 △원거리에 배정된 학생간 1 대 1 교류 형식의 재배정 △학급당 35명 정원의 탄력적 조정을 통한 원거리 배정자 구역 내 흡수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잘못된 선례를 남길 우려가 있다며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고교 신입생이 18일 예비소집을 거부해도 해당 학생에게 별다른 불이익이 돌아가지는 않지만 입학일인 다음달 초까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그러나 원거리 학교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근거리 학교로 다시 배정되지 않는다면 등록은 물론 입학거부도 고려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