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기금과 이 기금의 투자 대상업체들의 자금 유용여부 및 기금유치 과정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침이 알려지면서 기금의 운용사들인 외국계 투자자문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검찰의 수사 착수로 인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구조조정기금에까지 불똥이 튀어 구조조정작업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선 이번에 적발된 벤처기업에 투자한 한강기금의 운용사인 스커더사는 기금 운용이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국인들도 투자한 거래소 상장기업인 한강기금은 투자기업에 대해 강력한 관리감독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커더사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벤처기업들에 대한 수사는 우리가 그 기업들의 대주주를 검찰에 고발해 시작됐고 이번 사건은 기금 운용사인 본사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비리사건에 불과하다"며 "한강기금이야말로 한국에서 가장 투명하게 운영돼온 펀드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투자자문사들은 또 검찰의 주장처럼 구조조정기금이 공적자금이 아니고 투자실적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커더사의 경우 지금까지 61개 기업에 투자해 현재까지 15개 기업에 대해 투자금 대비 82.6%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지금 보유중인 44개에 대해서는 코스닥에 등록되거나 거래소에 상장돼 투자 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 일각의 설명처럼 투자금 회수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