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기기] 한국산 해외서 고급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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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휴대폰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한국산=고급"으로 통할 정도다.
품질이 우수할 뿐 아니라 현지인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대다수 수출품이 싼 가격을 잇점으로 내세웠던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플립업 휴대폰은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1999년 11월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였던 이 휴대폰(모델명 SCH-3500)은 단일 모델로 6백만대 이상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독특한 디자인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이 휴대폰은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에 의해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스프린트사에 공급된 후속 플립형 휴대폰(모델명 SPH-N200)도 올해 이 잡지에 의해 최우수 제품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PDA폰(모델명 SPH-i300)은 "올해의 최고상품"으로 선정된 24개 제품 중 유일한 한국상품이다.
휴대폰으로도 유일하다.
이 PDA폰은 다이얼을 누르는 대신 주소록에 입력된 수신자 이름을 부르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음성인식 기능을 갖췄다.
주소록 일정관리 등 PDA의 기본기능을 갖추고 있고 인터넷에 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되어 있다.
2백56 컬러의 대형 액정화면과 버튼이 필요 없는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출시한 여성전용 휴대폰 "애니콜 드라마"는 독특한 디자인과 튀는 기능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디자인과 색상이 독특할 뿐 아니라 여성 전용 콘텐츠 제공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자연주기법으로 배란일을 점검할 수 있는 "핑크 스케줄"기능과 칼로리 계산,비만 정도를 점검할 수 있는 "칼로리와 비만"기능 등 여성들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무선인터넷을 통해 여성을 위한 전문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우먼 인터넷"전용 메뉴를 마련했다.
LG전자가 미국시장에 출시한 트라이모드 단말기(모델명 LG-TM510)와 듀얼밴드 휴대폰(LG-DB520)도 성공사례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아날로그는 물론 CDMA TDMA 등 다양한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서 두 가지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모드나 세 가지 서비스간 연동이 가능한 트라이모드 단말기의 수요가 적지 않다.
LG전자가 지난해 미국에만 4백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수출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LG전자는 트라이모드 및 듀얼밴드 휴대폰 기술에서 국내외 경쟁사들에 비해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LG전자는 이들 휴대폰을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 수출하고 있다.
이 휴대폰들은 3백달러 이상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월 30만대이상 팔리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듀얼폴더형 디자인 및 무선인터넷 등 첨단 기능을 바탕으로 한 이 휴대폰은 투박한 막대기형 스타일의 제품에 길들여져 있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LG전자가 국내에서 주력상품으로 꼽는 휴대폰은 "싸이언 싸이버 폴더"다.
이 제품은 화면에 8줄까지 보이는 넓은 액정화면을 채택했고 글자 입력시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또 손쉬운 무선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15mm 두께의 초슬림형 휴대폰이 출시된 이후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젊은층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불러모았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서만 2백70만대를 판매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