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의 지휘자 키릴 콘드라신의 유작 앨범(일본 알투스 레이블) 3종이 수입 판매된다. 콘드라신이 지난 67년 모스크바 필과 함께 가진 일본 순회연주회 실황이 '말러9번''차이코프스키의 비창''앙코르 모음곡집' 등의 타이틀로 나왔다. '말러9번'에는 당대 최고의 말러 지휘자로 꼽혔던 콘드라신의 명성이 유감 없이 발휘돼 있다. 당시 일본 초연이었던 이 곡은 든든한 뼈대와 대범한 악구 운용,강한 추진력 등으로 박력이 넘친다. '비창'은 콘드라신과 모스크바 필이 절정의 하모니로 연주한 곡을 담았다. 실황공연에서와 비슷한 격렬한 파동을 느낄 수 있다. '앙코르모음곡집'에는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등 러시아 음악가의 작품과 드뷔시 라벨 바그너 등 다른 유럽 국가의 악곡들이 수록돼 있다. (02)942-8861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