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 없는 현대사회의 폭력성..예술집단 마토, 軍소재 연극 '싸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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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군 정신병원.환자들은 제대를 얼마 안 남긴 조 병장과 바둑밖에 모르는 박 일병의 엄격한 통제하에 생활한다.
숨죽인 채 살아가는 이들 사이에 '신삥'이 새로 들어오면서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조 병장의 하수인인 쌕쌕이로부터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게 된 신삥이 급기야 쌕쌕이를 죽이자 당황한 조 병장과 박 일병은 쌕쌕이가 목매달아 죽은 걸로 조작한다.
서울 천호동 열린극장 무대에서 공연중인 예술집단 마토의 '싸이코스'는 가장 폐쇄적인 조직이면서 남자들의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군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군대 내에서도 특수한 환경인 군정신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환자들간의 비이성적인 행동을 통해 갈수록 더해가는 현대 사회의 폭력성을 가벼운 터치로 다루고 있다.
김태연 극본에 1998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유연수가 연출과 각색을 맡았다.
신덕호 김준배 노승현 김황도 서정연 박정환 김성태 등 출연.공연은 화·수·목·금요일 오후 7시30분,토·일·공휴일 오후 3시 6시.(02)483-3938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