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 29년간 채집한 화석 등 3천여종 기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농촌 중학교의 한 교사가 29년간 전국에서 채집한 3천여종의 화석,광물 등을 학교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괴산군 증평읍 증평중학교 염명헌(49)교사.
염 교사는 충북대 과학교육과 3학년때인 지난 74년부터 29년간 전국의 산골 및 해안 등을 돌며 수집한 광물,동물 등의 표본 7백50종 3천5백여점을 증평중학교에 기증했다.
이 학교는 국비 8억2천여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0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자연 과학관"을 준공하고 염 교사가 기증한 표본들로 지학.생물.화석 전시실을 꾸며 다음달 초 개장할 예정이다.
염 교사가 기증한 표본은 공룡발자국 탁본 3종 8점 다랑어.아귀 등 해양 생물 240종 470점 소쩍새 등 동물박제 20종 25점 석면.금 원석 등 광물 75종 972점 현무암 등 암석 97종 1천4백72점 종유석 등 지질구조 43종 57점 화석 77종 94점 등 중.고 과학교과서에 나오는 대부분의 생태자료가 포함돼 있다.
특히 4억2천여만년전 고생대 삼엽충 화석,6천만년전 신생대 성게화석,2억8천만년전 고생대 고사리 화석,화석판,석면 원석 등은 웬만한 대학 박물관에도 보기 어려운 희귀한 표본이다.
염 교사는 대학때 취미삼아 해양 동물 채집을 시작한 뒤 지난 76년 교직에 들어서면서 농촌학생들에게 교과서에 나오는 각종 동물과 광물,해양동물 등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주말마다 전국의 산골과 해안을 뒤지고 다니며 자료를 모았다.